Page 117 - 답문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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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이와 같이 본다면 이(理)는 이대로 있고 기(氣)는 기대로 있게
되어, 이와 기가 도리어 서로 떨어지게 된다.
如此看則理自理, 氣自氣, 理氣却相離了。
[문] 율곡(栗谷)이 ‘양이 동(動)하고 음이 정(靜)한 것은 그 기틀
[機]이 스스로 그러한 것이지, 시키는 것이 있는 것이 아니다.’ 라
고 말했는데, 이 말이 어떻습니까?-정의림-
栗谷謂‘陽動陰靜, 其機自爾, 非有使之者’, 此說何如?【鄭義林】
[답] 정(靜)한 것은 음(陰)인데 정하도록 하는 것은 이(理)요, 동
(動)한 것은 양(陽)인데 동하도록 하는 것은 이(理)이다. 율곡의 말
은 특히 유행(流行)의 한편에서 말한 것이다. 그러나 근세 주기(主
氣)의 의론이 대개 여기에서 근원하였다.
靜者陰而使之靜者理也, 動者陽而使之動者理也。 栗谷之言, 特是
流行一邊說, 然近世主氣之論, 蓋原於此。
양이……아니다:《율곡전서(栗谷全書)》 권10 〈답성호원(答成浩原)〉에 실린 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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