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 - 답문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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陽衍, 1827~1895)이 맡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조

             언을 듣고 1차 완성 원고는 재검토 작업에 들어가 1890년 최종 완성을
             보게 되었고, 이듬해(1891)에는 기양연의 서문과 정의림의 발문이 작

             성 완료되어 간행을 위한 작업이 마무리되었다. 이후 간행 작업이 진행
             되어 이해에 목활자본으로 첫 《답문류편》이 결실을 보게 되었다.

               1, 2차에 걸친 《노사집》의 간행과 《답문류편》의 간행이 모두 목활
             자본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문인들 내부에서는 보다 완정한 체계를 갖

             춘 문집의 간행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앞서 밝힌 대로 《노사집》

             의 삼간본 작업이 추진되었다. 이때 《답문류편》도 목판본으로 중간되
             었다.




             2) 《답문류편》의 구성 체계와 특징
             1891년에 간행된 《답문류편》 초간본은 15권 6책으로 간행되었으며,

             1902년 《노사집》 삼간본이 간행될 때 목판본으로 함께 중간된 《답문

             류편》도 초간본과 마찬가지로 15권 6책으로 간행되었다. 권두에는
             앞서 밝힌 대로 기양연의 서문과 함께 범례(凡例), 그리고 편집을 주

             도한 정재규와 김현옥의 편집 경과 및 소회를 담은 글이 각각 실려
             있다. 그리고 권말에는 정의림의 발문이 실려 있다.

               기양연은 서문을 통해 이 책의 편찬 과정을 소개한 후, “원집(《노사

             집》)은 도를 꿰뚫는 대전(大全)이요, 이 《답문류편》은 도를 강명(講
             明)하는 연수(淵藪)이다. 배우는 자가 진실로 능히 원집에 근본하여

             그 요체를 얻고, 《답문류편》을 참조하여 그 단서를 궁구한다면, 입덕
             (入德)의 문로(門路)와 진도(進道)의 단계가 실로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니, 이 《답문류편》이 도를 전하는 데 있어서 어찌 보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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