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9 - 답문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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而名, 非兼斤兩輕重而言, 此亦不可不知也。



                 [문]  성이 곧 이(理)요, 이는 같지 않음이 없으니, 인과 물에 동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안정회-



                 性卽理也, 理無不同, 似無人物同異云云。【安貞晦】



                 [답]  성(性)은 비유하자면 불과 같으니, 돌이 불을 담고 있음에 돌

                 의 좋고 좋지 않고를 논하지 않는다. 만약 돌의 좋고 좋지 않고를 겸
                 해서 논한다면 기질까지 섭급한 것이다. 인(人)과 물(物)이 동이가

                 없다고 함은 말이 안 되는 소리다.



                 性譬如火,  石之含火,  不論石之好否。 若兼言石之好否,  則涉於氣

                 質也。 無人物同異, 不成說矣。




                 [문]  근래 선생님의 〈오상영(五常詠)〉 을 읽어 볼 수 있었는데, 그



                    오상영(五常詠):《노사집(蘆沙集)》 권2 시 〈오상을 읊어 회정에게 부치다[五常詠
                    寄晦亭]〉를 말한다.
                    동과 이가 원융함을 천이라 하니                             同異圓融是曰天
                    흩어져 다른 것에서 일원이 그러함을 믿겠네                       散殊方信一源然
                    오상을 끝에 가서 있게 된 것이라 말하지 말지니                    五常莫曰末來有
                    태극은 현묘한 데서 끄집어낸 것이 아니라네                       太極非由挑出玄
                    순과 척이 같을 때 내가 가장 귀하고                          舜跖同時吾最貴
                    개와 소가 다른 곳에서 저 또한 온전하네                        犬牛異處彼亦全
                    다만 리자가 진면목을 잃은 것으로 인해서                        只緣理字失眞面
                    잘못 성에 나아가 쓸데없이 연구한다네                          枉就性中費究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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