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取, 以求公是非所在可矣。”【閔璣容】



                 [답]  말한 것 두 단락에 있어서 아래 단락은 매우 좋으나 위 단락은

                 어묵의 마땅함을 잃은 듯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두렵게 한다. 그 말하
                 지 않은 곳은 대저 역량이 미치지 못해서이고, 말한 곳은 실로 조정

                 의 방책이 먼저 결정되었기 때문이니, 산야의 사람으로서 어찌 털끝
                 만 한 힘이 있었단 말인가.

                   대저 남이 나의 잘못을 공격했을 때는 저 말이 마땅한가를 논하는

                 것이 없이 막 입을 열어 발명[변명]을 한다면, 곧 ‘자신의 허물 듣기를

                 좋아한다.’ 는 뜻이 아니다. 하물며 없는 공적을 과장하여 입에 올리는
                 자료로 삼는다면, 결단코 화를 취하는 길이다. 이런 말이 그대의 입에

                 서 나오리라고는 생각지를 못했다. 이것은 한때의 우연한 실수가 아니
                 라 바로 평상시의 학식이 부족한 탓이니, 등한하게 듣지를 말라.



                 所言兩段,  下段甚佳,  而上段恐失語默之宜,  令人惶恐。 其不言處,

                 蓋緣力量之不及, 所言處, 實賴廟謨之先定, 山野何絲毫之力哉! 大
                 凡人攻己闕,  無論彼說之得當與否,  纔開口發明,  便非喜聞過之意。

                 况誇張所無之功, 欲爲藉口之資, 决是取禍之道。 不意此言出於賢者

                 之口也。 此非一時偶然蹉失, 乃是平生學識不足, 勿爲等閒聽之。



                 [문]  녹미(祿米)를 받지 않는다는 말씀을 윤영(尹令)에게 했더니,





                    자신의……좋아한다:《맹자집주(孟子集註)》에 “주자가 말하기를, 중유는 자신의
                    허물 듣기를 좋아한다.[周子曰, 仲由喜聞過.]”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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