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남도의병열전 20)동학농민군이 된 유학자 김응문···일가가 목숨바친 항일전쟁
무등일보-한국학호남진흥원 공동기획
남도 의병 열전 20. 김응문
지난 2022년 4월 28일, 무안에서 한 구의 유해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1894년 동학농민전쟁에 참여했다가 붙잡혀 죽임을 당한 김응문의 유해였다. 문헌 속 이름으로만 남아 있던 인물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후손과 연결될 수 있었다. 동학농민군의 유해 가운데 과학적 분석으로 신원이 확인된 최초이자 지금까지 유일한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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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년 만에 후손을 찾은 김응문의 유해는 우리에게 묻는다. 그날 누가, 무엇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싸웠는가. 김응문 일가가 지키고자 한 것은 특정 신분이나 학파의 이익이 아니었다. 일본군에게 짓밟힌 나라와 자신들이 살아온 공동체였다. 그 앞에서 유학자와 농민, 양반과 평민의 경계는 무너졌다. 김응문 일가의 삶과 죽음은 동학농민전쟁이 새로운 세상을 향한 민중혁명이면서 동시에 국권을 지키기 위해 신분과 계층을 초월해 일어선 항일전쟁이었음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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