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남도의병열전 17)고흥서 동학농민군을 육성해 낸 훈련대장 오윤영
무등일보-한국학호남진흥원 공동기획
남도 의병 열전 17. 오윤영
최근 전라남도가 추진한 동학농민혁명 유적 전수조사 과정에서 고흥 동학농민군 지도자 오윤영의 묘소가 확인됐다. 새로 발굴한 토지대장에 기록된 위치를 따라 광주특별시 고흥군 포두면 봉림리 산 82를 조사한 결과 실제 묘소가 발견됐다. 그런데 묘비에는 ‘윤영’이 아니라 ‘명영(命泳)’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동복 오씨 족보에도 같은 이름이 기록돼 있어 묘의 주인이 오윤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학농민전쟁 이후 계속된 탄압을 피하려고 이름을 달리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중략)
제2차 동학농민혁명은 일본군의 경복궁 점령과 국권 침탈에 맞서 일어난 항일전쟁이었다. 그런 점에서 오윤영과 고흥 동학농민군의 투쟁은 이후 의병전쟁과 독립운동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출발점 가운데 하나였다. 자신의 재산을 풀어 농민군을 먹이고 훈련시켜 전선으로 보낸 오윤영의 삶은 고흥 동학의 성격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 이제 그의 묘소와 봉림 훈련소 터를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정비해, 고흥 동학농민전쟁의 역사와 오윤영의 뜻을 온전히 되살려야 한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로그인
회원가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