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호남누정원림, 나주 6 창주정) 이순신 도운 충의의 가문…세월은 가도 가르침은 푸르러라
[ 광주일보-한국학호남진흥원 공동 기획]
문정공 설재 정가신 9세손 정상 설립
임진왜란때 참전·군진에 군량미 조달
아들 여린 등 공 세워 설재서원에 배향
산 아래부터 이어진 가파른 계단
사사로움 내려놓고 순리 배우는 과정
정면에 월출산, 저멀리 들판과 영산강
그 정자에 가면 속이 틔어진다. 속내를 짓누르고 있던 답답함이 걷히는 기분이다. 마치 먼 산을 덮고 있던 자욱한 안개가 솜사탕 녹듯 사르르 사라지는 것 같다.
(중략)
유업을 잇기 위한 정롱을 비롯한 후손들의 마음 씀씀이와 노고가 전해온다. 임진왜란을 극복하기 위해 가문이 들인 충의 정신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산하의 송림처럼 푸르다. 정내 마당에 서서 멀리 들판을 바라본다. 옛 사람과 옛 시대는 가고 없다. 그러나 그들의 정신과 가르침은 여전히 남아 오늘의 시간을 지키고 내일로 이어지고 있다.
/글·사진=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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