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남도의병열전 13) 무명 열사들과 함께 고통 나누고 피흘렸다···장흥의 '대협' 이방언
무등일보-한국학호남진흥원 공동기획
남도 의병 열전 13. 이방언
1894년 4월 장성 황룡촌에서 서울에서 내려온 경군이 동학농민군과의 전투에서 크게 패했다. 이때 농민군이 사용한 유명한 무기가 ‘장태’였다. 대나무를 엮어 만든 둥근 원통에 수레바퀴를 달고 그 안에서 농민군이 총을 쏘며 전진하는 장치였다. 이 장태를 고안해 황룡촌 전투에서 사용한 인물로 알려진 사람이 장흥의 동학 지도자 이방언이다. 사람들은 그를 ‘장태장군’이라 불렀다. 오늘은 이방언 장군을 만나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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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에는 박헌양과 수성군을 기리는 영회당이 남아 있다. 영회당 건립에는 동학농민군 진압에 참여하고 훗날 친일의 길을 걸었던 이두황도 관여했다. 한편 동학농민군이 최후의 항전을 벌인 석대들에는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희생자들을 기리는 무명열사 제단이 세워져 있다. 한쪽에는 관군을 기리는 사당이, 다른 한쪽에는 이름 없는 농민군을 기리는 제단이 남아 있다. 같은 장흥 땅에 자리한 두 공간은 1894년의 역사를 누구의 시선으로 기억하고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를 오늘날 우리에게 묻고 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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