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남도의병열전 12) 전남 민중의 처절한 항전···고막포 전투와 무안의 대접주 배상옥
무등일보-한국학호남진흥원 공동기획
남도 의병 열전 12. 고막포에 선 배상옥
1894년 가을, 전남에서 가장 치열했던 전투는 우금치만이 아니었다. 영산강 하구의 작은 포구 고막포에서도 나라의 운명을 건 또 하나의 격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선두에는 무안의 대접주 배상옥(裵相玉)이 있었다. 지금도 무안에는 배상옥을 기르는 민요가 전해 온다.
(중략)
무안을 중심으로 함평·영광·진도의 농민군을 규합한 배상옥의 활동과, 나주를 향한 전략적 진격, 그리고 고막포에서 벌어진 치열한 전투는 전남 민중이 일본군의 침략에 맞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일어선 처절한 항전이었다. 비록 고막포 전투는 패배로 끝났지만, 그 정신은 사라지지 않았다. 전남의 의병은 동학군이 흘린 피 위에서 다시 일어섰고,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은 그 항전의 정신을 이어받았다. 배상옥은 바로 그 연결고리의 중심에 서 있었던 인물이었다. 이제 우리는 전봉준뿐 아니라 배상옥도 함께 기억해야 한다. 그것이 전남 동학농민전쟁의 역사를 온전히 복원하는 길이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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