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호남누정원림, 나주 2 만호정) 공동체 문화 이어온 '향약 누정'... 자치 문화 역사 오롯이
[<나주-2> 광주일보-한국학호남진흥원 공동 기획]
고려 중기 창건…1000년 시간 투영
팔작지붕에 정면 5칸·측면 3칸 구조
무송·쾌심·영풍 등 역사 흐름따라 개명
향약·동규 시행…철야대동계의 중심
고향 사랑·선비 정신 등 정내에 시문
고촌에서 발아되는 인문의 향기 그윽
자연의 푸르름이 제 빛을 발하는 계절이다. 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소담하고 푸르러 나들이하기에 좋은 때다. 어디로든 길을 나서면 걸음은 가벼워지고 마음은 달뜬다. 이맘때의 자연은 풍경이라는 성찬을 늘 준비하고 있다. 보는 것만으로도 눈의 호사는 무엇에 비할 바 아니다.
(중략)
시대가 흘러 향약이나 동규가 옛 선조들의 자치규약쯤으로 치부된다. 시대가 흐른 것은 사실이다. 그 또한 어찌할 수 없을 것이다. 산수도 예전의 것이 아니기에. 허나 오늘의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혜안은 선조들의 향약과 동규와 같은 공동체의 힘이 아닐까 싶다. 단순하지만 인륜의 근본을 토대로 하는 약속의 규약이 무너져버린 오늘의 세태가 그저 허랑할 뿐이다.
/글·사진=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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