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2.08.(광주일보)한국학 자료 10만점
우리 역사에서 호남은 시대 고비마다 고난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당시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라는 말로 호남의 정신을 강조했다. 또한 일제강점기 독립군 가운데는 호남인들이 적지 않았는데, 이러한 예는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는 의미를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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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국학 연구 중추기관인 한국학호남진흥원이 처한 현실은 무참하다. 독립 청사가 없어 광주 광산구 소촌동 광주시공무원교육원 3·4층에 ‘더부살이’를 하고 있는데다 지금의 수장고는 2~3년이면 포화상태에 이른다. 홍영기 원장은 “가장 시급한 것은 기관의 정체성에 맞는 전문 수장고를 확보하는 일”이라며 “개원 10주년을 위해 새로운 청사진이 제시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미래 한국학의 지평을 열어가는 핵심 기관이 청사는커녕 제대로 된 수장고 하나 없다는 사실이 씁쓸할 뿐이다.
/ 박성천 문화부장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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